제목 |
저들도 그리우면 운다 |
글쓴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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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짜 |
2010-11-26[18:03] count : 2611 IP : |
저들도 그리우면 운다
/ 채련
푸르른 하늘이
일순간 먹구름에 덮여 왜 우는지
화려한 꽃잎이
바람만 스쳐도 맥없이 져야 하는지를
나는 알지 못했다
백 년의 고목이
강풍에 제 가지를 왜 내줘야 하는지
수 억년의 바다가
일말의 파도로 부서지는 이유를
도무지 알지 못했다
이제는 알 수 있겠다
저들도
그리운 것이다
그리우면서 하얗게 질려 허송하느니
문 걸어 잠그고 환절하는 것이다
그런 것이다
저들도
나처럼 그리워서 우는 것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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